2009/06/15 02:40 my life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간단하게 김치만들기에 대해 적어본다.

얼마 전 Minneapolis에서 회의가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구입해 왔다. 물론 김치도 구입했는데 가격이 정말 후덜덜 할정도로 비쌌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후 2달 가까이 김치를 먹지 않고 지냈었다. 뭐 호주에서도 김치 없이 잘 지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그리 힘들지 않게 견디고 있었다. 그런데 Minneapolis에서 구입해온 김치를 먹고 난 후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졌다. 함께 사는 중국 친구녀석도 김치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냥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어무이 께서 김치만드는 방법을 손수 글로 적어서 나에게 주었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따라했다..ㅋㅋ

한국이라면 김치 만드는 재료나 소스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외국은 그렇지가 않다. 특히 고추가루는 한인 식품점이 아니면 구하기가 불가능하다. 고추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소스도 구하기가 불가능하다. 일단 고추가루를 구할 수 있다는 전재하에 시작해야 한다..ㅎ

보통 김치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배추, 소금, 마늘, 파, 미원, 고추가루, 젓갈 등이 기초 재료이고 여기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소스를 더 넣으면 되겠다. 외국에서도 월마트같은 큰 마트에 가면 배추, 소금, 마늘, 파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미원은 월마트의 아시아 식품 코너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고추가루는 한인 식품점에 가야 한다. 월마트에서도 구할 수 없다. 젓갈도 구할 수 없는데 젓갈을 대신할 수 있는 Fish sauce 가 있다. Fish sauce는 월마트 아시아 식품 코너에서 구할 수 있다. 큰 도시에 사는 분이라면 한인 마트가 있겠지만 작은도시에서는 한인 마트를 만나긴 거의 힘들다. 내가 사는 덜루스에도 없다...ㅡㅡ; 3달전까지만 해도 동양식품점이 있다고 했는데...망했단다...ㅋ

김치 만들기 첫번째 단계는 일단 배추를 소금에 절여야 한다. 큰 배추는 1/4 크기로 자르고 작은 배추는 1/2 크기로 자른다. 큰 양동이에 소금물을 만든 후 자른 배추를 담갔다 꺼낸다. 꺼낸 배추에 소금을 뿌려 놓은 후 약 6시간 정도 놔둔다.

소금에 절인 배추


어무이 말대로는 6시간 정도 절여야 하는데 저녁에 배추 절여 놓고 TV 보다가 잠들어 버려서 한 20시간 정도를 절여 버렸다...ㅋㅋ 한쪽 짤라서 먹어봤는데 완전 소금 덩어리라서 한 한시간 동안 물에다 담가놨었다. ㅋ 중국친구녀석도 먹어보더니 이건 아니다며..고개를 젖는다.

다음은 양념을 만들어야 한다. 양념의 양은 배추의 양에 맞춰서 만들어야 하는데 일단 내가 한 기준으로 말하겠다. 배추는 2포기를 사용했다. 마늘은 통마늘 3개, 파 대략 12개....마늘과 파는 송송 썰어서 준비한다.

마늘 3개, 파 12개


마늘 까서 찢는데 한참 걸린다..기계가 있으면 좋으련만..여긴 없다..ㅠㅡㅠ

마늘과 파가 준비 됐으면 젖갈(fish sauce), 고추가루, 미원(조금) 을 넣고 섞는다.

fish sauce


위 사진이 피쉬 소스이다. 월마트에서 손 쉽게 구입가능하다. 자세히 보면 한글로 순멸치액젖 이라고 써있다. 위 피쉬 소스를 1/4 가량 넣는다.

메이드 인 제펜 미원


위 사진의 미원도 월마트에서 손 쉽게 구입 가능하다. 위 미원은 일본제이다. 미원은 많이 넣지 말고 조금만 넣도록 한다.

태경(?) 고추가루


위 고추가루가 Minneapolis에 회의차 갔다가 구입해온 고추가루이다. 내 기억으로 20불가까이 했던거같다. 2만원이 넘는다..ㅡㅡ;;

모든 소스를 혼합한 후 준비한 배추에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 양념이 배추에 잘 안 달라 붙는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쌀로 풀을 쑤어서 양념에 섞어 넣어주면 좋다. 그러면 양념이 배추에 잘 달라붙는다. 뭐 나는 귀찮아서 그냥 했다.

완성된 김치


위 사진이 완성된 김치이다. 이제 한 몇주간 놔뒀다가 먹으면 된다..ㅎㅎ
호주에서도 김치를 안해먹었었는데(허긴 호주에선 여행을 했기 때문에 김치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이곳에서 해먹을 줄이야..ㅡㅡ;; 암튼 첫 김치..맛이 기대된다. 중국친구 녀석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단다. 자기도 같이 먹게...미국에선 김치가 너무 비싸다. 구하기도 힘들고...
posted by joyoung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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